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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일단 진짜 많이 하셨잖아요. 그게 궁금해요. 이렇게 할 수 있는 동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지 지현 : 진짜 그 동력이 어디에서 나올까요? 물론 저도 그런 건 있거든요. 가끔 일에 대한 권태기가 온다거나 하는 것들? 근데 사실 이건 진짜 잘 모르겠어요. 이게 진짜 천성인 거라고 해야 되는 건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서 그런 건지, 이런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 분야가 잘 맞는 건지 사실 뚜렷한 거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 동력의 시작점은 있을까요? 언제부터 내가 이런 것들을 하기 시작했다? 지현 : 를 SNS 기반으로 했을 때! 그때가 시작점이긴 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실행을 빨리해보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보통 얘기할 때 빨리 ..

INTERVIEW 2020. 1. 4. 13:51

연말 되면 너도 나도 한다는 연말 파티들, 그런데 나는 딱히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왜냐면 나는 그렇게 힙한 사람도 아니고 사실 사람들 많은 곳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특히나 낯선 사람과 만나야 되는 네트워크 파티는 더욱더 부담이다. 그런데 내가 유일하게 매년 참석하고 있는 네트워크 파티가 있다. 문화예술기획자 이지현님을 중심으로 올해 3회 째를 맞이한 '초면파티'는 일반적인 네트워크 파티와는 조금 다르다. 보통 네트워크 파티라고 가면 이미 아는 사람들끼리 다 무리 지어 있고, 내가 말 한마디 건네기부터가 쉽지 않다. 괜히 술만 홀짝이고 핑거푸드만 몇 개 집어먹다가 일찍 집에 가는 게 다반사. 하지만 초면파티에서는 누구와도 얘기할 수 있다. 말을 걸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누군가 와서 나에게 말을 걸어준..

INTERVIEW 2020. 1. 4. 13:32

힙하디 힙하다는 을지로 공간. 코스모스라는 이름의 남산추어탕 건물 4층에 위치하던 공간은 올해 11월 말에 문을 닫았다. 코스모스를 운영하는 장씨를 만나게 된 것은 장씨가 사람들과 함께 운영하던 무중력 상영장이라는 독립영화 상영회 때문이었다. 서울 곳곳에 문화공간들을 오가며 독립영화를 틀던 그가 을지로에 공간을 구했다는 얘기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나는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약간 설렜다. 내가 아는 사람이 공간을 오픈한다는 사실에서 오는 기쁨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괜히 그랬다. 여기서 나는 덕분에 가끔씩이겠지만 영화도 보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술도 먹고, 가끔은 여기서 음감회라고 하는 모임도 열어보기도 했다. 어설프다면 어설프다고도 할 수 있는 코스모스란 공간은 나에게는 왠지 조금은 더 편하게 발을 ..

INTERVIEW 2020. 1. 4. 12:59